"공정성, 객관성, 신뢰성이 평가 핵심 가치" - '2025 로펌 컨수머 리포트' 로펌 평가위원 인터뷰

왕상한 위원장 “2024 문항 분석 개선점 반영”
정원영 IHCF 회장 “전문 분야 파악 유용한 지료 ”
이재환 사내변호사회장 “인기투표 성격 배제 방안 고민”
최병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장 “품질 향상 마중물 되길 기대”
이호석 원익홀딩스 상무 “대상 로펌과 평가자 늘어 고무”
‘2025 로펌 컨수머 리포트’ 로펌평가위원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공정성, 객관성, 신뢰성을 핵심 가치로 강조하며, 이번 리포트가 법률시장의 질적 향상과 로펌 간 건전한 경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위원장 왕상한 서강대 로스쿨 교수, 공동 기획자인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의 정원영 회장과 한국사내변호사회 이재환 회장, 위원으로 함께 한 최병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법무실장, 이호석 원익홀딩스 상무에게서 이번 평가의 의미를 들었다.
- 평가에서 가장 중요히 생각한 점은
왕상한 “기본적으로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나는 평가를 받는 사람과 평가하는 사람이 질문 내용을 공정하고 명확하게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평가가 공정하고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양쪽 모두가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
정원영 “객관성과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두고자 노력했다. 특히 법률 서비스 이용자들의 직접적인 경험과 만족도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호석 “무엇보다 평가의 공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많은 로펌에게 평가받을 기회를 주고,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이 평가자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평가에서 대상 로펌과 평가자 집단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고 생각한다.”
- 설문 내용을 자문할 때 고려한 점은
왕상한 “로펌평가위원회 회의를 거쳐 2024년 사용했던 문항들을 다각도로 분석했고, 그 토대 위에서 개선점을 찾았다. 1년 전 평가 결과 역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소비자들이 참여한 컨수머 리포트를 만든 만큼, 그 과정에서 지적된 보완점과 개선점들을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해 왔다. 응답자들로부터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법도 많은 고민을 했다. 2025년 문항들은 그런 고민의 결과물이다.”
정원영 “법률서비스는 단순히 평점만으로 평가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로펌의 신뢰도, 전문성, 서비스 수준 등 여러 요소에 대한 균형 잡힌 의견이 반영되도록 신중하게 접근했다.”
최병선 “일반 법률 서비스 이용자들이 평소 접근하기 어렵거나 잘 알지 못하는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질문을 구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호석 “로펌을 탐색하고 선택하며 일을 맡기고 비용을 정산하는 전 과정에서 기업이 경험하고 평가하게 되는 요소들이 설문 내용에 충분히 반영돼 있는지를 고민했다. 2025년 컨수머 리포트는 2024년보다 한층 더 정교하고 현실적인 질문들로 구성돼 평가의 효과가 높이려 했다.”
- 작년과 달라진 조사방식은
왕상한 “방식보다는 대상자에 더 주목했다. 이번에는 외국계 기업들도 많이 참여했는데, 국내 로펌을 이용하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로펌 역시 중요한 평가 대상이라고 봤다. 굳이 국내로만 한정할 이유는 없었다. 법률 수요 자체가 우리나라 안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응답자와 평가 대상 모두 한국에서 사업을 하거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제한을 두지 않고 폭넓게 열어놓자는 판단을 하게 됐다.”
이호석 “조사 방식에서 가장 큰 변화는 평가자들이 회사 이메일 주소를 통해 본인 확인 및 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한 점이다. 사실 본인 인증 절차 도입으로 참여율이 낮아질까 걱정되기도 했지만, 2024년보다 오히려 참여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 무엇보다 이 절차 덕분에 평가의 진실성과 정확성이 혁신적으로 높아졌다.”
- 리포트의 의미는
왕상한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참여자 수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언론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로펌과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을 실질적으로 평가한 결과물이다. 소비자들의 수요와 평가를 그대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원영 “앞으로도 각 로펌의 서비스 품질, 전문성, 고객 만족도 향상에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 법률 서비스 이용자들에게도 점점 다양해지는 법률시장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로펌들이 추구하는 전문 분야를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가 되기를 바란다.”
이재환 “많은 사내변호사들에게 로펌과 변호사 선정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 로펌에 대한 평가까지 병행된 점도 상당히 유익했다. 다만 2024년 첫 설문 때보다 평가가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부분은 해결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기투표 성격을 최대한 배제할 방안을 고민하고, 외국 로펌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더욱 정교하고 심화된 평가가 이뤄진다면 더 의미 있는 리포트가 될 것이다.”
최병선 “단순한 입소문이나 지인 소개가 아니라, 서비스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로펌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나아가 이런 평가가 로펌 내부에서도 품질 향상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이호석 “국내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 중인 외국계 기업의 경우, 사안별로 어떤 로펌이나 변호사에게 의뢰하는 것이 합리적일지 고민이 많은데, 이들에게 최고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임현경 기자 hylim@lawtimes.co.kr
안재명 기자 jman@law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