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실수하면 안된다" - 김상민 태평양 변호사

노동법 분야에서 오랜 시간 전문성을 쌓아온 김 변호사는 단순한 사후적 문제 해결을 넘어 선제적으로 고객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서울 종로구 법무법인 태평양 회의실에서 그의 업무 철학과 ‘최고의 변호사’로서의 자세를 들어봤다.

“정말 영광이다. 기사에서 ‘2024년 평가가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는 표현을 봤는데, 그런 평가를 받게 돼 더욱 뜻깊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맡겨 주신 고객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고객과 같은 눈높이에서, 같은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려고 한다. 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돼서 오히려 제가 더 열을 올릴 때도 있다. 법률적으로 고객의 호위무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고객들은 그런 모습을 좋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
- 로펌 업무를 정의한다면
“법률 서비스도 결국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한다. 음식점에서 음식을 맛있게 제공하듯, 미용실에서 원하는 스타일을 제공하듯, 저희도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본다. 다만 그 서비스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콘텐츠가 바탕이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사상누각이 돼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 주니어 시절 특별히 지킨 원칙이 있나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건 결국 ‘일을 많이 해보는 것’이었다. 매주 월요일 아침 9시가 됐을 때 그 주에 해야 할 업무가 없는 상태로 출근하기 위해 주말에도 계속 일을 해서 가급적 일을 끝내고 월요일을 맞이하려고 했다. 그래야 그 주에 새로운 업무를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주말에는 한 주 동안 했던 업무를 복기하는 습관을 들였다. 개인적으로 이슈별로 폴더를 만들어서 결과물을 정리했다. 폴더에 저장하려면 자연스럽게 이슈를 다시 한번 보게 되고, 선배들이 고쳐준 부분도 되새김질하면서 복습했다. 이런 작업들이 쌓이다 보니 나중에 비슷한 사건을 맡았을 때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태평양 선배 변호사들이 아낌없이 가르쳐 주시고,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 주셨다. 그런 분위기 덕분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었다. 법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노동법 분야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처음 노동법을 접했을 때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너무 많다고 느꼈다. 앞으로 이 분야가 충분히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태평양 노동팀에 합류했을 때는 구성원이 5명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40명이다. 이 숫자만 봐도 이 분야가 성장을 많이 했고 그때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로펌 컨수머리포트에 대한 생각은
"요즘 고객들은 정말 매의 눈을 가지고 계시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바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마치 야구로 치면 9회 말 마무리 투수처럼, 실수 없이 한 점도 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일에 임한다. '가르치려 든다', '수임 전과 후가 다르다', '전문성이 부족하다' 같은 평가를 보면 '나는 안 그랬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 앞으로의 계획은
"단순히 사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제적으로 고객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이런 이슈가 있는데, 회사 내부에서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해 보자'는 식으로 먼저 제안하고, 분쟁을 예방하는 쪽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기존 업무는 기본으로 하되, 보다 미래지향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