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아프다" "작년 평가 본 뒤 분발" "전문가 찾는 데 도움"

“뼈 아프지만, 객관적인 평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재정비할 예정이다.”(역량 평가 <그룹 1>에 포함된 대형 로펌 관계자)
‘2025 로펌 컨수머 리포트’가 4월 28일부터 세차례에 걸쳐 보도되자 시장에서는 여러 의견과 반응이 나왔다. 한 대형 로펌 관계자는 “평가 결과가 썩 좋지는 않아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지만,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성적이 반등한 로펌은 1년 전에 받은 평가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분석하고 연구를 잘한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로펌에 자문이나 사건을 의뢰하고 서비스를 받아 보는 기업 법무 담당자들 다수는 “로펌 컨수머 리포트가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 대기업 법무팀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분야별 전문 로펌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매년 로펌 평가를 하는 게 로펌들에 ‘분발해야겠다’는 동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로펌은 ‘당해 수행한 사건보다 평가를 한 기업과 응답자 수가 더 많았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설문은 시작 전 평가자에게 ‘2024년 귀하가 이용한 로펌을 선택해달라’고 요청하고, 선택이 끝나면 ‘그 중 평가할 로펌을 선택해 달라’고 추가 요청했다. 평가하고 싶은 로펌이 있더라도, 이용하지 않았다면 평가할 수 없도록 두 단계를 거치게 했다. 의뢰하는 사건이나 사업의 특성상 수년에 걸쳐 진행되기도 한다. 2024년에만 생겼다 종결되는 사건이나 자문이 필요한 사업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응답자는 “2024년까지 장기간 지속된 사안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2024년 평가에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평가자가 그룹 내 계열사를 이동하거나 소속을 변경했을 가능성, 반대로 평가 대상이 된 변호사가 다른 로펌으로 적을 옮겼을 가능성까지 전부 배제하긴 어려웠다.
‘2025 로펌 컨수머 리포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면 40대 그룹과 5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400개 기업의 법무 담당자 1252명이 설문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2024년 평가자(588명)의 두 배에 이상이 참여했는데, 많은 수의 참여자를 확보하면서 평가의 공정성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반응도 많았다. 이와 관련해서는 2025년 2회째를 맞이하면서 서비스 수요자인 기업 법무 담당자들에게 ‘로펌 컨수머 리포트’의 인지도가 올라갔고, 그만큼 이들이 이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평가에 참여해 준 게 가장 컸다. 공동 기획으로 참여한 인하우스카운슬(IHCF)와 한국사내변호사회의 공을 간과할 수 없다. 두 단체는 회원들에게 평가 참여를 독려했다. 평가 결과의 신뢰를 담보하기 위해 평가자 ‘인증’ 절차를 엄격하게 거쳤다. 평가자는 소속 회사 이메일을 통해 인증해야만 응답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