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재영 세종 변호사, “전문성은 곧 경험…윈윈하는 솔루션 찾아”

[로펌 컨수머 리포트 '최고의 변호사']
법률신문은 ‘2024 로펌 평가’에서 ‘최고의 변호사’가 누구인지 물었다. 보기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 아니라 응답자가 직접 ‘최고의 변호사’를 떠올려 답하는 방식이다. 응답자는 30대 대기업과 5대 금융지주 소속 117개 기업의 법무 담당자 588명. 실제 소비자다.‘최고의 변호사’ 설문 응답자는 총 499명이다. 최고의 변호사를 2명 이상 꼽은 응답자도 있어서 실제 투표 수는 511개였고, 1표 이상 받은 변호사 수는 303명이었다. 이 가운데 2표 이상을 받은 변호사는 79명이고, 5표 이상 받은 변호사는 9명이었다.
10표를 받은 김상민(45·사법연수원 37기) 변호사에 이어 인사·노무 분야의 베테랑인 오태환(58·28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가 6표를 받았다. 김상곤(56·23기)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와 류용호(56·22기) 김·장 변호사, 윤사로(41·40기) 태평양 변호사, 장재영(51·29기) 세종 변호사, 전진우(50·33기) 린 변호사, 정원(55·군법 13회) 율촌 변호사, 채성희(45·35기) 광장 변호사 등 7명이 각각 5표를 받았다.
지난호의 김상민·오태환·김상곤 변호사에 이어 채성희·전진우·장재영 변호사의 인터뷰를 보도한다.
장재영 세종 변호사는 서울 중경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법무법인 화우에서 근무하다 2005년부터 법무법인 세종에서 M&A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 기업변호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표를 받은 비결은.
변호사를 한 지 20년이 넘어가는데 고객들의 질문은 갈수록 어렵고 일정은 촉박하다.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하면서도 실용적인 답변을 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한다.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자문은 제한적이다. 밤 10시에 질의를 받고 자정까지 답변을 해야 한다면 다른 전문가에게 전화해서라도 답을 찾아 알려줘야 한다. 고객들이 저를 신뢰해서 촉박한 시간에 자문을 요청했는데 휴가니까 못한다는 건 자문 변호사를 그만하겠다는 것이다. 고객의 일정에 맞춰서 일을 하는 건 로펌 변호사의 숙명이다.
- 고객을 대하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친절하고 겸손해지려고 노력한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해야 태도나 행동에서 나온다. 법적 한계로 답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면 다른 대안도 고민한다. 최대한 고객이 일할 때 덜 불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변호사들이 이미 상당한 수준의 검토를 마친 후 더블 체크하기 위해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결론을 정해 놓고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 이메일만으로는 그런 부분을 알기 어렵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무적인 판단도 필요해 고객과 좀 더 자주 소통하고 정확한 질의 배경을 확인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쓴다.

- 변호사에게 전문성이란.
전문성은 곧 ‘경험’으로 이어진다. 자문을 처음 해본 변호사와 5개, 10개 해본 변호사는 분명 차이가 있다. 법적 지식과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많은 경험을 통해 실질적 자문을 했냐’가 중요한 것 같다. 법적 지식으로만 이뤄진 답은 상당히 경직되어 있다. 변호사들은 법적 책임이 문제 될 수 있어서 자기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조심스럽다. 하지만 실무에서 고객들이 경험 많은 파트너에게 요구하는 것은 ‘1~5번 중 뭐가 제일 좋겠습니까’이다. 법적이면서도 실무적인 답을 찾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 M&A 전문가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서로 윈윈하는 솔루션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상대방이니 적대적으로 하기보다는 협조적이고 조화롭게 가는 게 여러 측면에서 좋은 것 같다. 단순히 힘으로 눌러 내는 게 좋은 변호사인지는 의문이다. 당장의 거래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향후 비즈니스와 고객의 평판 측면에서는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고객에게는 덜 치명적인 포인트를 찾기 위해 상대방 변호사의 협조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로펌 컨수머 리포트는 블라인드 평가란 점에서 신선했다. 실질적인 고객의 컴플레인이 담겨 있어 좋은 평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정 로펌의 수임료가 비싸다는 이야기는 옛날부터 나왔던 이야기다. 고객 입장에서는 항상 좋은 결과나 퀄리티가 나오는 게 아니니까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코멘트를 할 수 있다. 고객별·업무별로 수임료에 대한 민감도가 다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