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원 율촌 변호사, “전문성은 곧 문제해결 능력…소통 지향”

로펌 컨수머 리포트 '최고의 변호사' 법률신문이 펴낸 ‘2024 로펌 컨수머 리포트’에서 ‘최고의 변호사’로 꼽힌 변호사 수는 303명(한 표 이상)이다. 법무부에 등록된 1519개 로펌을 대상으로, 자신이 직접 이용한 로펌과 변호사를 선택하는 주관식 항목이었다. 총

로펌 컨수머 리포트 '최고의 변호사'

법률신문이 펴낸 ‘2024 로펌 컨수머 리포트’에서 ‘최고의 변호사’로 꼽힌 변호사 수는 303명(한 표 이상)이다. 법무부에 등록된 1519개 로펌을 대상으로, 자신이 직접 이용한 로펌과 변호사를 선택하는 주관식 항목이었다. 총 응답자 588명 중 449명이 나서 자신이 경험한 최고의 변호사의 이름과 소속 로펌을 적었다. 응답자들은 모두 30대 대기업과 5대 금융지주 소속 117개 기업의 법무팀원으로, 이들에게 한 표라도 받았다면 ‘프로에게 인정받은 프로’라는 영예로 볼 수 있다.
김상민(45·사법연수원 37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10표), 오태환(58·28기) 화우 변호사(6표)에 이어 김상곤(56·23기) 광장 대표변호사와 류용호(56·22기) 김·장 변호사, 윤사로(41·40기) 태평양 변호사, 장재영(51·29기) 세종 변호사, 전진우(50·33기) 린 변호사, 정원(55·군법 13회) 율촌 변호사, 채성희(45·35기) 광장 변호사 등 7명이 각각 5표를 받았다.
법률신문은 이들 중 인터뷰에 동의한 김상민·오태환·김상곤(4월29일 자), 채성희·전진우·장재영(5월2일 자) 변호사에 이어 윤사로·정원 변호사와 김지홍(52·27기) 변호사(4표)를 만나 비결과 소감을 들었다.

군법무관 출신인 정원 변호사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서 10여 년 동안 근무한 뒤 2009년부터 율촌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방, 공공조달계약 외에도 건설, 부동산 업무 등에서 높은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저서로 국가계약 실무와 이론을 담은 ‘공공조달계약법’이 있다.


-선정 이유로 ‘전문성’이 가장 많이 꼽혔다.

전문성이라는 표현에는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뜻이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10년 정도 실무를 한 경험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 예컨대 최근 한 글로벌 회사의 민사, 형사, 행정 사건을 모두 무난히 해결한 적이 있다. 민사도 대법원까지 가서 마무리를 잘 지었다. 한국 정부와의 계약인 대형 사건이었는데,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한 것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변호사로서 생존 방법은.

변호사는 고객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직업인데, 소위 말하는 ‘영업 능력’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 대신 위원회 같은 활동을 열심히 한다. 분야에 맞는 외부 활동도 도움이 된다. 행정안전부나 기획재정부, 방위사업청, 조달청 등 공공계약 관련 영역에서 10년 넘게 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다. 상담이나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아마 웬만한 공무원들은 내 강의를 듣지 않았을까 싶다. 생생한 실무 고민들을 정성껏 상담하면서 잠재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았다.

-고객과의 소통 방식은.

완전히 ‘열려 있는’ 소통을 지향한다. 주말이든 이른 아침이든 언제든지 연락을 받을 준비를 해놓는다. 문제나 궁금한 점이 생겨서 조급해진 고객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게 우선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고객이 듣고 싶은 말만 해주지는 않는다. 되는 것과 안 되는 걸 정확히 전달하면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이 뭔지를 함께 찾아간다. ‘어떻게 나보다 더 고민을 하냐’는 얘기를 들은 적이 많다.


-기업법무 사건을 수행할 때 마음가짐은.

기업 변호사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 자기 회사의 일이고, 또 변호사로서 리서치도 다 해봤다. 이분들의 수준을 넘어선다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적어도 내 전문 분야에서는 그 모든 걸 초월하는 전문성이나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그렇게 해야 인정받을 수 있고 신뢰를 쌓을 수 있다.


-‘로펌 컨수머 리포트’에 대한 생각은.

이번 조사는 주변에 미리 알았던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전문 영역과 출신의 변호사들이 꼽힌 것 같다. 같은 군법무관 출신으로 고맙다고 연락한 분도 있었다. 변호사시험 출신 중에서도 표를 많이 받은 변호사가 있던 걸로 기억한다. 아무런 사심 없이 전문성과 서비스 정신을 두고 투명하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