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과 다르다 … 서면 수준에 실망 … 분쟁 키우려 해

‘2025년 로펌 컨수머 리포트’는 기업 법무실 담당자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전체 로펌 중 ‘기대에 못 미친 로펌’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주관식으로 서술하도록 요청했다. 복수로 응답할 수 있는 이 설문에서 모두 273개의 응답이 나왔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로펌’ 득표 수는 △김·장 법률사무소 63표 △법무법인 광장 41표 △율촌 31표 △화우 25표 △태평양 19표 △세종 18표 △지평 10표 △대륙아주·바른 각각 9표 △YK 7표 순이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로펌’의 선정 기준도 ‘최고의 로펌’ 선정 기준과 마찬가지로 ‘실력과 전문성’ 가장 많이 거론됐다. 전체 응답 273개 중 절반 이상인 150표(54.95%)가 ‘실력과 전문성’에 대한 불만이었다. 이 기준은 2024년 평가에서도 똑같았다. 로펌 고객들은 ‘최고’든 ‘기대에 못 미쳤’든 로펌의 ‘실력과 전문성’을 가장 중요한 선택과 평가 기준으로 꼽는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구체적인 의견으로는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췄는지 의구심의 듦 △전문성이 부족한 부분을 보이거나 고객 관점에서의 업무 처리가 부족한 측면이 있음 △명성에 비해 부족한 퍼포먼스 등이 있었다.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이유는 ‘수임료 적정성(46표, 16.85%)’이다. 수임료 적정성은 지불한 가격 대비 성과의 만족도를 뜻하는, 이른바 ‘가성비’와 합리적인 수임료 책정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기업 고객은 대체로 수임료보다 실력과 전문성을 우선해 로펌을 선정하지만, ‘적정 수임료’에 대해서도 예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평가에서도 수임료 적정성은 고객들이 ‘기대에 못 미친 로펌’으로 선택한 이유 중 두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였다. 주관식 의견에는 △서비스에 비해 과다한 비용 청구 △높은 비용 대비 회신 속도, 검토 퀄리티 등에서 아쉬움 △비용 대비 효율성이 낮음 등이 있었다.
고객들이 특정 로펌을 기대에 못 미친 로펌으로 꼽은 세 번째 이유는 의사소통 능력이다. 의사소통 능력은 고객의 니즈(Needs) 파악, 빠른 피드백 등을 뜻한다. 의사소통 능력을 이유로 기대에 못 미친 로펌으로 꼽은 법무 담당자들은 △고객의 니즈에 따른 의견을 내기보다 파트너들의 의견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음 △주요 이슈에 대한 응답 속도가 느림 △고객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음 △특정한 이해관계에 따라 법률 자문 답변 내용을 변경하고, 이해되지 않는 법리를 펼치기도 함 등의 평가를 내놨다.
소속 변호사 수가 많으면 ‘최고의 로펌’과 ‘기대에 못 미친 로펌’ 득표수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순히 ‘득표수가 많다’는 것만 가지고 ‘Best’와 ‘Worst’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최고 로펌’ 득표수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로펌’ 득표수를 비교해 상대 평가를 해보았는데, 이 기준으로는 태평양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을 ‘최고의 로펌’으로 선정한 응답 수는 369표, ‘기대에 못 미친 로펌’으로 뽑은 응답 수는 19표로 19.4:1의 비율이었다. 다음으로는 율촌(12.4:1), 세종(8:1), 김·장(4.4:1)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