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조세·가사, M&A, 공정거래 … 장점 키우고 약점 보완

법무법인 율촌과 태평양이 분야별 평가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하며 전반적으로 고른 경쟁력을 입증했다. 태평양은 인수·합병(M&A)과 국제통상·국제중재 분야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율촌은 앞서 언급한 두 분야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2025년 로펌 컨수머 리포트는 19개 전문 분야를 평가했다. (1) 인수·합병(M&A) (2) 금융·증권 (3) 자본시장 (4) 지배구조 (5) 조세 (6) 공정거래 (7) 인사·노무 (8) 중대재해 (9) 국제통상·국제중재 (10) 지식재산권 (11) 개인정보보호 (12) IT·TMT(정보기술 및 방송통신) (13) 건설·부동산 (14) 에너지 (15) 자금세탁방지 (16) 형사소송 (17) 민사소송 (18) 행정소송 (19) 가사다. 평가는 로펌별 응답자 수에 따라 <그룹 1>과 <그룹 2>로 나뉘어 이뤄졌다.
M&A에서는 태평양이 ‘전통의 강자’라는 칭호에 걸맞게 평점 4.62점으로 <그룹 1>에 속한 7개 로펌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장(4.56점), 율촌(4.55점), 광장(4.53점)도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차례로 뒤를 이었다.
태평양은 국제통상·국제중재 분야에서도 평점 4.48점으로 <그룹 1>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율촌(4.47점)과 김·장(4.43점) 역시 태평양과 사실상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의 고객 만족도를 기록했다. <그룹 2>에서는 피터앤김이 돋보였다. 국제중재 전문 로펌답게 평점(4.57점)은 물론 정성적인 평가에서도 모두 수준급의 고객 만족도를 나타냈다.
율촌은 조세 분야에서 평점 4.79점으로 <그룹 1>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으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2024년 평가(4.09점) 대비 큰 폭으로 평점이 상승했다. 세종도 2024년(4.38점) 대비 2025년 로펌 컨수머 리포트에서 평점(4.47점)이 올랐는데, <그룹 1> 내 순위는 1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기업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율촌, 태평양, 광장, 김·장이 대동소이한 평가를 받았다. 이들 네 로펌은 모두 평점 4.50점을 넘기며 기업 고객들의 신뢰를 받고 있었다. 공정거래 분야에서는 지평이 선전했다. 평점 4.61점을 기록하며 율촌(4.62점)과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IT·TMT 분야에서 김·장에 대한 평가가 눈길을 끌었다. 김·장은 2024년 평가 당시 해당 분야에서 평점 3.12점으로 다소 저조한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2025 로펌 컨수머 리포트에서는 1점 이상 평점을 끌어올려 4.27점을 받았다. <그룹 2>에 속한 강소 로펌들의 분전도 눈 여겨 볼 만한 대목이었다. 세움과 디엘지는 각각 평점 4.50점, 4.00점을 기록하며 ‘IT·스타트업 분야 전문’이라는 업계 평가가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자금세탁방지 등 평가 항목 신설
2025 로펌 컨수머 리포트에서는 자금세탁방지(AML), 형사소송, 민사소송, 행정소송, 가사 등의 전문 분야가 새로이 포함됐다. 자금세탁방지 분야는 특히 가상자산을 활용한 돈세탁 의심 사례가 증가하고, 기업의 내부통제 필요성이 커져 <그룹 1>에서는 율촌과 태평양이 각각 평점 4.58점, 4.54점를 기록하며 기업 고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룹 2>에서는 린(4.14점)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민·형사, 행정소송 분야도 2025년 처음으로 평가에 포함됐다. 대형 사건을 다수 수임한 율촌, 세종, 화우 등이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준수한 성적을 받았다. 행정소송 분야에서는 세종(4.56점)과 김·장(4.53점), 태평양(4.52점)이 율촌(4.61점)과 함께 상위권을 형성했다.
<그룹 2>에서는 KCL과 남산이 평점 4.50점을 넘기며 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는데, KCL은 3개 기업 4명의 평가자로부터 평점 5.00점의 만점을 받았다.
고령화 사회 반영 ‘가사’ 분야 첫 평가
2025년 로펌 컨수머 리포트에는 가사·상속 분야도 평가 항목으로 포함됐다.
<그룹 1>에서 율촌은 평점 4.64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태평양(4.57점), 세종(4.42점)이 그 뒤를 이었다. 율촌은 최태원 SK 회장의 이혼 사건 상고심, 구광모 LG 회장의 상속회복 청구 사건 등 굵직한 대기업 사건의 대리인으로 이름을 올려 법조는 물론 재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다.
로펌 전체 평균을 기준으로 보면 고객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분야는 △가사 △지배구조 △조세 △자본시장 등으로, 모두 4.5점을 상회했다. 반면, 자금세탁방지(4.32점), 에너지(4.34점), IT·TMT(4.36점) 등 일부 신산업, 기술 관련 분야는 상대적으로 고객 만족도가 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