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1위 김·장 … '최대'와 '최고' 사이의 고민

김·장 법률사무소는 초대형 로펌이 안고 있는 과제를 보여준다. 김·장은 이제껏 한국 ‘최대’ 규모의 로펌이면서도 ‘최고’ 수준의 실력과 성과로 업계를 선도하고 압도해 왔는데, 2025 로펌 컨수머 리포트에서는 다양한 평가 항목에서 경쟁 로펌에 1위를 내줬다. 전반적으로는 고르게 상위권에 위치했지만, 변호사와 기타 전문 인력의 수가 경쟁 로펌 대비 2배 이상 많아서인지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역량 평가 14개 항목 가운데 김·장이 <그룹 1>에서 1위를 기록한 항목은 △대관 업무 하나였다. △실력과 전문성 △성과 만족도 등 중요도가 높은 두 항목을 포함한 8개 평가 항목에서는 <그룹 1> 내 세 손가락 안에 들었다.
김·장은 19개 전문 분야별 평가에서도 13개 분야에서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았지만, 이 가운데 1위를 한 분야는 없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라고 하지만, 법률신문의 2025 로펌 컨수머 리포트 결과만 보면 ‘최고’라고 자부하기에는 아쉬운 결과다.
김·장에는 국내 변호사만 1100여 명이 소속돼 있다. 이처럼 방대한 인력 규모는 ‘초대형 로펌’으로서 강점인 동시에 약점으로도 작용하기도 한다. 구성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구성원 간 실력의 차도 커지기 마련이다. ‘퀄리티 컨트롤’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결국 ‘최고(質)’와 ‘최대(量)’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김·장의 고민이 2025 로펌 컨수머 리포트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김·장의 실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역량 평가 중 △실력과 전문성 항목에서는, 김·장이 2024년 <그룹 1>에서 최고점(4.54점)을 받았고, 2025년에도 전체 평균(4.54점)을 크게 웃도는 4.68점을 기록하며 수치로 2위 였다.
김·장의 아픈 부분은 △수임료 적정성이다. 2024년(3.12점)에 이어 2025년(3.20점)에도 3점대에 머물렀다. <그룹 1> 내에서도 고객 만족도가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매출을 보면 김·장은 한국 ‘최고’의 로펌이다. 김·장 연간 매출은 2021년, 1조2000억 원, 2022년 1조3000억 원, 2023년 1조4000억 원, 2024년 1조5000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경쟁 대형 로펌 대비 3배 이상의 압도적인 성 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