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못 미친 변호사’… 주된 이유는 ‘불성실’

법률신문의 ‘2024 로펌 컨수머 리포트’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28명의 ‘기대에 못 미친 변호사’였다. 이들의 실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소속 로펌과 각각의 이유는 법률서비스 질 제고 차원에서 공개됐다. 기업 법무팀에서 부득불 이들을 지목한 이유를 살펴보면 법률신문이

법률신문의 ‘2024 로펌 컨수머 리포트’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28명의 ‘기대에 못 미친 변호사’였다. 이들의 실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소속 로펌과 각각의 이유는 법률서비스 질 제고 차원에서 공개됐다. 기업 법무팀에서 부득불 이들을 지목한 이유를 살펴보면 법률신문이 지난달 30일부터 만난 ‘최고의 변호사’ 9인의 모습과 극명히 대비됐다.



고객 회사 직원처럼…“기한 엄수”

‘기대 이하’로 꼽힌 변호사들은 △“무성의한 사건 대응” “서면 작성 기한을 자주 어김” △“소송 경과에 고객사가 의문을 제기하면 과민 반응이라는 태도를 보임” 등과 같이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받았다. △“고객사가 먼저 연락하거나 질문하지 않으면 진행이나 사건 관련 사항에 대해 피드백을 잘 주지 않는다” 등 소극적인 대처도 거론됐다.


‘최고의 변호사’로 꼽힌 이들은 정반대였다. 가장 많은 10표를 얻은 김상민(45·사법연수원 37기) 태평양 변호사는 “(고객사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열정적으로 한다” 같은 주관식 답변을 얻었다.


그는 법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객이 아침 회의에 들어가기 전 답변하기 위해 새벽 3시 일과를 시작한다”고 노하우를 설명했다.


로펌 대표 가운데 유일하게 5표 이상을 받은 김상곤(56·23기) 광장 대표변호사는 “기한을 안 지키면 법무가 현업에 미안한 소리를 해야 한다. 반응이 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재영(51·29기) 세종 변호사도 “고객 일정에 맞춰 일을 하는 건 로펌 변호사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현장 발로 뛰며 ‘전문성’ 제고 노력

전문성은 ‘최고’와 ‘기대 이하’를 가르는 핵심 가늠자였다. 로펌 ‘실력과 전문성’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4.54점)를 받은 김·장 법률사무소도 모든 변호사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경력과 소속에 견줘 실력에 의문이 듦” △“자문 의뢰한 내용을 잘못 이해해 의견서를 재차 요구한 적 있음” △“사건 파악에 시간이 오래 걸림” 등 복수의 지적이 나왔다. △“회사 의견서와 거의 같은 내용의 준비서면을 법원에 제출” 등의 구체적인 사례도 언급됐다.


반면 9인의 ‘베스트프랙티스’ 사례는 “최고의 결과 도출”, “어떤 일을 문의해도 최선의 솔루션 제공” 등과 같은 찬사를 받았다. 이들은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거나 연구 활동을 추가로 수행했다.


전진우(50·33기) 린 변호사는 “회사의 속사정은 직접 발로 뛰어야만 알 수 있는 정보가 많다”고 했다. 오태환(58·28기) 화우 변호사는 “현장을 많이 방문하며 고객의 산업분야를 최대한 이해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채성희(45·35기) 광장 변호사는 “변호사는 깊이 아는 분야가 있으면 고객이 만족할만한 창의적인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